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내 가계대출을 보유한 차주들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천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차주 수는 감소한 반면 대출 총액은 계속 증가하면서 개인당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72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2023년 2분기 말 9,332만원을 기록한 이후 9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인 2024년 3분기 말 9,505만원과 비교하면 216만원 늘어난 수치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말 1,852조 8천억원이었던 가계대출 총액은 6분기 연속 상승했다. 2025년 2분기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1,900조원을 돌파한 1,903조 7천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말에는 1,913조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체 차주 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4년 4분기 말 1,968만명이었던 차주 수는 2025년 1분기 말 1,971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2분기 말 같은 수준을 유지한 후 3분기 말 다시 1,968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2020년 4분기 말 1,963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25년 3분기 말 기준 40대의 1인당 평균 은행 대출 잔액이 1억 1,46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0대는 9,337만원, 30대 이하는 7,698만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60대 이상은 7,675만원으로 전 분기 7,771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비은행권 대출의 경우 연령대별로 30대 이하 3,951만원, 40대 4,837만원, 50대 4,515만원, 60대 이상 5,514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성훈 의원은 "고환율 등으로 통화정책에 제약이 걸린 상황에서 가계부채 부담이 소비 위축과 자영업 매출 부진 등 체감 경기 악화로 전이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대출 규제나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금융 구조를 개선하고 부채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대응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