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연합뉴스]
2024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인원이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생애 첫 부동산으로 집합건물을 매수한 인원은 6만1천1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4만8천493명 대비 약 26.1% 증가한 수치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2021년의 8만1천412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만473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40대 1만3천850명, 20대 이하 6천503명, 50대 6천41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애 첫 매수자 증가 현상은 서울 아파트값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서 '지금 아니면 이 가격에 집을 살 수 없다'는 포모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 대비 2024년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평균 8.71% 상승해 문재인 정부 시기의 상승률을 넘어섰다.
월별로는 6월이 7천609명으로 연중 가장 많은 매수자를 기록했다. 당시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렸고,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이 크게 요동친 시기였다.
정부가 2024년 6·27 대책과 10·15 대책으로 주택 구입 관련 대출을 조였음에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 70%를 유지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3천851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위는 동대문구로 3천842명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 3천745명, 노원구 3천742명, 강동구 3천400명, 은평구 3천206명, 영등포구 3천181명, 마포구 3천89명, 성북구 2천923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남구 2천253명, 서초구 2천184명, 용산구 1천246명 등 강남 3구와 조기 규제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남혁우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매수 희망자들의 조급한 포모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아직은 구축 아파트 기준으로 10억원 이하 가격대 매물이 나오는 지역이 있어 생애 최초 매수자들이 그런 곳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