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돌보는 간호사 [자료사진=연합뉴스]

출생아 수가 16개월째 증가하면서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10월 들어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공개한 '2025년 10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 1,958명으로 1년 전보다 532명, 2.5%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작년 7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0월 출생아 수 증가율은 최근 1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작년 10월 증가율이 13.5%로 워낙 높았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출생아 수는 21만 2,99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이는 198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07년 10.1%, 1991년 7.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출생아 수 자체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었다.

출생아 수는 2023년에 전년보다 7.7% 감소한 23만 28명을 기록했다가 작년에 23만 8,317명으로 3.6% 증가했다. 현재까지의 추세가 계속되면 2년 연속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올해 10월 기준 0.81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에서 34세의 출산이 가장 많았다. 이 연령대 인구 증가가 혼인과 출생아 수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 9,586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5건, 0.2%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혼인 건수는 작년 4월부터 19개월 연속 늘었으나, 10월에는 증가세가 매우 약해졌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 5,76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8년 20만 8,003건을 기록한 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혼인 건수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월 이혼 건수는 7,478건으로 178건, 2.4% 늘었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건수는 7만 3,42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적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 9,739명으로 1년 전보다 79명, 0.3% 감소했다. 태어나는 아기는 늘었지만 사망자가 더 많아 10월 인구는 7,781명 자연 감소했다.

1월부터 10월까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만 7,253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72개월 연속 자연 감소 중이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