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자료사진=연합뉴스]

달러-원 환율이 연말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분위기 속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1,480원을 넘어섰다.

23일 새벽 야간 거래에서 1,48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야간 거래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3일 한국시간 새벽 2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날 서울외환시장 종가 대비 4.70원 상승한 1,4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날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종가인 1,480.10원과 비교해도 0.90원 오른 수준이다.

이날 정규장 종가는 올해 4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 연휴 기간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얇아진 가운데 달러 저점 매수 움직임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뉴욕 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점진적으로 상승 폭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은 157엔 선을 하향 돌파했으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자 원화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마켓 EMEA 리서치 총괄은 외환 시장 개입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현재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정부가 재정 정책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외환 시장 개입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새벽 2시 55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89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315위안에서 움직였으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22원, 역외 위안-원 환율은 210.48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81.90원, 저점은 1,476.00원을 기록했다. 변동 폭은 5.90원이었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한 이날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9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62억900만달러로 올해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데 이어 시장의 관망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