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국내 드론 산업의 해외 수출액이 36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5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7개 드론 기업의 성과로, 2021년 57억 원, 2022년 110억 원, 2023년 144억 원, 2024년 232억 원에 이어 올해 368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9.4%를 달성했다.
수출 대상국도 지난해 13개국에서 올해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30개국으로 확대됐다. 수출 품목은 수직이착륙기, 다목적 임무기체, 모니터링·촬영용 기체, 배터리, 비행제어기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풍력발전기 점검 서비스, 어군탐지 소프트웨어 등 드론 활용 서비스까지 다양해졌다. 이러한 성과로 드론 기업들은 지난해 1000만 달러 수출의탑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제6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 달러, 200만 달러 수출의탑을 각각 수상했다.
국토부는 항공안전기술원,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드론산업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직접 해외에서 드론 로드쇼를 개최하고 국제 박람회에 한국 대표단을 참가시켜 국내 우수기업을 홍보하며, 외국 기관 및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2022년부터 10개국에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미국과 일본에서 개최했다. 또한 카자흐스탄과 가나에서는 현지 드론 아카데미를 개설해 교육과 기술 교류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올해만 29개국과 59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지 실증사업(PoC) 20건을 추진하는 등 국제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수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한국 드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현지 실증사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드론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