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번 순방은 7박 10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방문하며, 한국 외교의 다변화와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18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 핵심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인사들이 참석해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UAE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20일 이집트 카이로로 이동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카이로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의 중동 정책과 협력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다.
22일부터 23일까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총 3개의 세션에 참여해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 기후변화 대응, 공정한 미래 구축 등 국제적 의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한다.
또한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정상들과의 별도 회동도 예정돼 있다.
G20 일정을 마친 뒤 대통령은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튀르키예 앙카라로 이동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추가 MOU 체결 등 경제·안보 협력 논의를 진행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G7·APEC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이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음을 확인하는 피날레”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강조해온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G20을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 주요국을 폭넓게 방문하는 일정에는,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글로벌 사우스’—아프리카 및 중남미 등 신흥국—과의 협력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전략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AI, 방산, 문화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막바지 조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