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오픈토크 [자료사진=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 첫날 3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화려한 출발을 보였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박 감독의 신작과 정상급 배우들의 캐스팅이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 '어쩔수가없다'는 33만 1천여 명의 관객이 관람해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 점유율 61.3%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25일 오전 8시 현재 예매율도 42.3%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매 관객 수는 21만 6천여 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당분간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어쩔수가없다'는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해고된 후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하여 박찬욱 감독이 각색했다.
영화는 올해 열린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작품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등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과 함께 화려한 캐스팅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이병헌은 주인공 가장 만수 역을 맡아 해고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절망과 광기를 섬세하게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관람객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GV 에그지수에서 84%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에 대해서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반면 이야기 후반부가 늘어진다는 점과 주인공의 행동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10만 8천여 명이 관람하여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후지모토 다쓰키가 연재하는 동명 만화를 영상화한 것으로,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의 계약으로 '체인소 맨'이 된 소년 덴지와 소녀 레제의 만남을 그린 이야기다. 원작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상당한 관객을 동원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첫날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박 감독의 신작이 국내 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