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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0일 정부에 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장기화된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교육현장이 공백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이 하루빨리 강의실로 돌아와야 한다”며 교육자의 본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의대 교수들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하루빨리 강의실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의학교육의 단절은 우리 사회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2학기 복귀 여건 조성’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정부가 나서서 교육 정상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의대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을 정부 차원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대화로 해법을 찾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생들의 집단휴학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서 교육 현장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나왔다. 교수들은 단절된 교육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와 정책 조정을 촉구한 것이다.

비대위는 또 교육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교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교육자의 본분을 잊지 않겠다”며 “학생들이 돌아온다면 그들이 겪은 혼란과 상처를 함께 보듬으며, 다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교육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성명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오랜 갈등의 끝에서 의학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는 전환점 마련을 호소하는 절절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료계와 교육계 안팎에선 정부가 학생 복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의 물꼬를 다시 틔워야 할 시점”이라며 “교육 공백이 길어질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다수의 의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강의와 실습에 복귀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수업과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 교수들의 이번 호소가 의학교육 정상화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또 정부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에 의료계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