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생성형AI]]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 3,140대까지 올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0포인트(0.33%) 오른 3,144.14로 출발해 전날 기록장중 연고점(3,137.17)을 재차 뛰어넘으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0.95포인트(0.35%) 오른 3,144.69를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14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코스피의 이번 상승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1년 9월 17일(3140.51)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종가 기준 연고점(3,116.27)을 기록한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와 기업 밸류업(Value-up)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의 상승세에 동참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8포인트(0.49%) 오른 794.24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특히 기술주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와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코스피 상승세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과 함께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AI 붐에 따른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코스피는 역대 최고치인 3,316.08(2021년 7월 27일)까지 약 5.8% 가량 남겨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해야 하지만 코스피가 연내 37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적 변수들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코스피의 연고점 경신은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올해 들어 본격화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과 상법 개정안 통과 등 제도적 개선 노력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서 구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경제 상황, 그리고 국내 정치적 안정성 등 복합적인 요인들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수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