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발언 듣는 김용범 정책실장 [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오자, 대통령실은 오늘(8일) 오후 김용범 정책실장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이번 회의는 한미 통상 관계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대통령실은 오늘 오후 1시 30분부터 한미 통상 현안 관계부처 대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대통령실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제3차장, 윤성혁 산업정책비서관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 관계 부처에서도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을 필두로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차관이 각각 참석하여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긴급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8월 1일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발송으로 인한 상황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현재 진행 중인 대미 관세 협상 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서한으로 8월 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태가 한미 양국의 통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우리 정부가 어떤 대응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