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특보 발효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10시, 기상청은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를 발령하며 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시작을 알렸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무더위로 인해 인명 피해 등 큰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되는 경보 체계로, 일반적인 폭염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위험 수준을 의미한다.

이번 폭염경보는 2024년보다 18일 앞서 발령됐다.

지난해 서울에는 7월 25일에야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는데, 올해는 무려 2주 이상 빠르게 폭염이 찾아온 셈이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뿐 아니라 건강·안전 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더욱 필요해진 상황이다.

기상청은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시기가 빨라지며 이례적으로 일찍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체감온도는 실온보다 높을 수 있어 낮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와 휴식을 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폭염대응 2단계를 즉시 가동하고, 야외 작업장 안전조치 강화, 무더위 쉼터 운영 확대,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기상청이 2008년부터 시행한 폭염특보 중 가장 강력한 조치 중 하나로, 특히 고령자·야외 근로자·심혈관 질환자 등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주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으며, 다음 주 초에는 장마전선의 북상이 일부 지역의 기온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시민들은 이제 폭염과의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의 기록적인 폭염이 올해는 더욱 앞당겨진 만큼, 개인과 사회 모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