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선수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37)이 2025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첫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와 1볼넷을 허용하고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7km까지 나오면서 개막을 앞두고 몸 상태가 거의 100%에 가까워졌음을 입증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37구를 포함해 체인지업 19구, 커브 9구 등 총 65개의 공을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복귀해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류현진은 올해 시즌 첫 등판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 구단은 15일과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시범 2연전까지 마친 후 선발 로테이션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22일과 23일 2연전을 치른 뒤, 25일부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28일부터 새로운 '독수리 둥지'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역사적인 첫 3연전이다.
한화 구단은 이 중요한 개장 경기에 어떤 선발 투수를 내보낼지 고심하고 있으며, 류현진이 그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은 1회를 삼진 1개와 뜬공 2개로 깔끔하게 정리했고, 2회에는 1사 1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자신의 악송구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세 타자를 모두 땅볼과 삼진으로 묶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투아웃까지 순조롭게 진행하다가 나승엽에게 단타를 맞은 후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박승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앞서 연습경기에서는 2경기 4⅓이닝 7실점(4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이지만, 시즌 개막이 가까워지며 점차 본궤도에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투구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면서 "계획했던 투구 수를 모두 소화했고, 포수 최재훈과 호흡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그는 "남은 기간 보완할 건 보완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류현진이 새 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의 개장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구단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링경제=차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