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부총재 [자료사진=연합뉴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31일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지적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예상했던 수준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연휴 동안 미국 증시, 특히 IT 부문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졌다"고 언급하며,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 국내 정치 상황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관련 위험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 영향을 경계감을 갖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휴 기간 동안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 부총재의 발언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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