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호송 차량 행렬 [자료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구치소에서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을 처음으로 만나 국정 운영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 해제 이후 첫 일반 접견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의료 체계 운영 상황과 노년층의 불편 사항 등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부속실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접견은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장소 분리 접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면회 희망자가 별도 공간에서의 접견을 신청하고, 구치소 교도관들의 간부 회의를 통해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고초를 겪고 있는데 당연히 찾아봬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번 접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여권 관계자 등과의 일반 접견을 이어갈 예정이나, 하루 1회로 제한된 접견 횟수로 인해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윤 대통령 면회를 위한 구치소 방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