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국 외교부는 10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오는 1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한 정치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양국의 외교 관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양국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회담에서는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며,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야 외무상은 방한 기간 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달 3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양국 외교장관이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나, 대면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과 팔라우를 순방할 예정이며, 한국 방문 시 북한 문제를 포함한 양자 및 3자 협력 강화, 그리고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특히 "한국 내정 동향을 중대한 관심을 갖고 계속 주시할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전략 환경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