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유엔은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9일 발표한 '2025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2%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2.0%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며, 정부와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이 제시한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다.

유엔은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을 꼽았다.

특히, 실질 임금의 빠른 상승과 금융 비용 감소가 내수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시하며, 이는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유엔의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부진 우려 등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을 1.8%로 낮춰 잡았으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평균 전망치도 1.7%에 불과하다.

특히, JP모건은 한 달 전 1.7%였던 전망치를 1.3%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3년과 같은 2.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투자 부진, 생산성 증가 둔화, 높은 부채 수준 등 구조적인 문제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유엔은 한국 경제가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와 국내 경제 정책의 방향에 따라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