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로 뒤덮인 LA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가 역사적인 대재앙을 맞았다.

8일(현지시간) 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도시를 덮쳐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5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여의도 면적의 25배가 넘는 110㎢ 이상이 불에 타면서 LA는 잿더미로 변해가고 있다. 팰리세이즈, 이튼, 허스트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건물 1천여 채를 파괴하고 1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을 중단시켰다. 특히, 학교들이 불에 타면서 교육 시설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화를 키우면서 소방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천4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되었지만, 화재 규모가 너무 커 역부족인 상황이다. 소방용수 부족도 진화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는 재난 지원을 약속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LA를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재난관리청(FEMA)의 지원을 승인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LA 산불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다.

LA 시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과 재산을 잃었으며, 일상생활이 마비된 상태다.

이번 산불은 LA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