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상원의원 "한국 정치인들, 개인 야심 위해 현 상황 이용말아야"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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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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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상원 최초의 한국계 의원인 앤디 김(42·민주·뉴저지) 의원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현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정치인들의 신중한 행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한국의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과 관련해 "지금은 안정을 위해 정말로 중요한 시간"이라며 "특정인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이 모든 언행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지켜보고 있음을 알고, 언행을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우려했으나, 국회의 신속한 해제 결의와 군의 이행을 보며 한국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정치적 대치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한국의 민주적 절차 속에서 회복 탄력성을 보았기에 어느 정도 안심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파트너 국가들에 강압적 수단을 사용할 경우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 "한국 보호뿐 아니라 대만해협에 관한 대중국 억지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당선되어 올해 1월 3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 김 의원은 120년 미주 한인 이민사상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상무·과학·교통위원회를 비롯한 4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한미관계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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