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년 만에 경기 하방 위험 경고…정치 불안 심화로 악화

힐링경제 승인 2025.01.08 14:28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KDI는 생산 증가세 둔화와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의 정치 불안이 경제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하방 위험을 언급하며, 특히 이번 탄핵 정국이 과거와 비교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 심리는 더욱 크게 위축되었다고 분석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에 걸쳐 9.4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1개월 만에 12.3포인트나 급락하며 심리적 충격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심리지수 역시 과거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여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KDI는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도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품 소비와 건설 투자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의 이번 분석은 최근의 정치 불안이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실물 경제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 불안은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경영 활동을 어렵게 만들어 결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 심리를 안정시키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 또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

KDI의 분석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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