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 내는 보수단체 [자료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찬반 진영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밤을 새워가며 탄핵 찬반 양측의 집회가 진행됐다.

루터교회와 일신홀 앞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신자유연대를 중심으로 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경찰 추산 약 6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텐트를 설치하고 난방 버스를 배치하며 장기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대한민국 지키자',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이 불법이자 무효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일신홀 앞 보도에서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즉각 체포를 촉구했다.

이들은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체포"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의 신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요구했다.

양측은 안전 펜스를 사이에 두고 일부 언쟁이 오갔으나, 경찰이 중형버스를 배치해 물리적 충돌을 방지했다.

대통령 관저 입구는 차벽으로 봉쇄된 상태이며, 입구 바깥쪽에서는 경호처 직원 5명이 경비를 서고 있다.

탄핵 찬반 양측의 집회는 오후에도 관저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