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12만3천명 증가...제조업·건설업 고용은 부진 지속

힐링경제 승인 2024.12.11 10:48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국내 고용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1일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2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천명 증가했다. 10월의 8만3천명 증가에 비해 소폭 늘어나 1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과 도소매업,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9만6천명 줄면서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제조업 일자리는 1년 7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인 9만5천명이 줄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일자리는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라며 "전자부품, 의복, 종이 펄프류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 분야는 각각 10만명대 일자리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29만8천명의 취업자가 증가했고, 30대도 8만9천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명 줄어 7개월째 10만명대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특히 영세 소상공인을 포함한 자영업 부문의 고용 위축이 심각한 상황이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9천명 감소해 3년 2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작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5만1천명으로 작년보다 5만명 늘어났다. 특히 '쉬었음'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가 17만9천명 증가해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지속적인 고용 부진, 청년층 일자리 감소 등이 앞으로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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