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6개월 연속 흑자…반도체·자동차 수출 선방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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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09:38 | 최종 수정 2024.12.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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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97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외국인 배당 증가로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부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1∼10월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4천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억6천만달러나 증가했다.
수출 측면에서 반도체(39.8%)와 철강제품(6.8%), 승용차(5.2%) 등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0.8%), 동남아(7.7%), EU(5.7%), 미국(3.4%)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다만, 석유제품(-34.5%)과 기계류 및 정밀기기(-4.2%) 등은 수출 감소세를 보이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도 원유(-17.9%), 석유제품(-13.3%), 석탄(-9.5%)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7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특히 운송수지는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었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129억8천만달러 늘었으며,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부문에서도 일정 수준의 투자 유입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수출 회복,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 등이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한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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