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계엄 사태의 경제적 영향 "제한적일 것"

힐링경제 승인 2024.12.05 17:42 의견 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기자 간담회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해외 지인들로부터 쇄도하는 문의 상황을 전하며,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해외 지인들로부터 정말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질문이 왔다"면서도, 해외 투자자들이 이번 정치적 사태를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펀더멘털과 분리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수습될 경우 한국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우 노무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의 안정성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해 크게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지표를 보면, 원/달러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이 빠르게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 시장의 냉정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계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 이슈가 길어지면 대외 신인도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맞물려 통상 외교 대응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결국 정치적 갈등을 조기에 민주적 절차로 수습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경제의 일관성과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해외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경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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