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첫날...'불안한 평화' 지속
힐링경제
승인
2024.11.28 14:17 | 최종 수정 2024.11.28 14:32
의견
0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60일 임시 휴전이 27일(현지시간) 발효되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개전 416일 만에 찾아온 휴전은 양측의 군사적 긴장을 일시적으로 완화했으나, 완전한 평화로의 전환은 아직 멀어 보인다.
휴전 합의에 따라 레바논 정부군은 남부 지역에 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레바논군은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협력하여 리타니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병력 배치 사진을 공개하며 합의 이행 의지를 보였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국경에서 30㎞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의 후퇴, 그리고 상호 군사행동 중단이다.
이스라엘군은 향후 두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며, 미국과 프랑스가 참여하는 국제감독위원회와 함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전 소식에 레바논 주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피란민들의 차량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웠고, 곳곳에서 축포 소리와 함께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바알베크-헤르멜주의 바치르 코드르 주지사는 피란민의 절반 정도가 이미 귀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평화는 아직 불안정하다. 레바논군은 주민들에게 이스라엘군 주둔 지역 접근을 자제하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군 역시 일부 지역에 대한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더욱이 휴전 당일 여러 사건들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귀환 주민들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국경 지역에 접근하려던 차량들에 대해 경고 사격을 했으며, 헤즈볼라 대원들을 사살하고 일부를 구금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휴전 후 첫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하겠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어떠한 위반사항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휴전이 지속 가능한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양측의 신중하고 성숙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