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예대마진도 확대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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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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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연 4.55%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변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4%에서 4.05%로 0.31%포인트 올랐으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신용대출의 경우 5.86%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이러한 금리 상승의 배경에 대해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금리 변동으로 은행의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도 두 달 연속 확대되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0%포인트로, 전월의 1.22%포인트보다 0.08%포인트 커졌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예대금리차다.
기업대출 금리는 반대로 4.71%로 0.06%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각각 하락했다.
예금 금리 측면에서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가 연 3.37%로 9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융채와 CD 등 시장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경우,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의 예금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에서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에서는 하락했다.
앞으로의 금리 전망과 관련해 김 팀장은 "가산금리 인상 효과가 1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의 변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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