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경제적 특성... 17세 최대 적자, 43세 최대 흑자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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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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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이전계정'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주기별 경제적 특성이 흥미롭게 드러났다.
개인의 경제적 상황은 나이에 따라 극적으로 변화하며, 특히 17세와 43세에 뚜렷한 경제적 전환점을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7세에 최대 4천78만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는 주로 교육비와 양육비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43세에는 1천753만원의 최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 시기가 노동소득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임을 보여준다.
국민의 경제적 흐름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0~27세까지는 적자 구간으로, 주로 교육과 양육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진다.
28세부터 60세까지는 흑자 구간으로, 노동소득이 소비를 상회하는 시기다. 61세 이후에는 다시 적자로 전환된다.
2022년 기준 총소비는 1천364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공공보건소비(8.6%)와 민간교육소비(12.2%)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노동소득은 1천168조7천억원으로 6.3% 증가했지만, 소비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생애주기 적자는 195조4천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은퇴 연령의 변화다. 2010년에는 56세에 적자로 전환되던 것이 2022년에는 61세로 늦춰졌다. 이는 은퇴 이후에도 계속 일하는 노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경제적 흐름은 가구 내 이전과 정부의 공공이전을 통해 균형을 이룬다. 2022년 기준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298조1천억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77조4천억원, 118조원이 순이전되었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소비 대상 연령을 학령기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하고, 통계표 연령을 세분화하는 등 통계 방법을 개선했다.
이 데이터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구조와 세대 간 자원 흐름을 이해하는 중요한 창구가 된다. 개인의 생애주기별 경제적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사회보장정책과 개인의 재정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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