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출산율 반등 조짐...

힐링경제 승인 2024.11.26 13:09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 사회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작은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정부 기관들이 올해 출산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주형환 부위원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작년 0.72명보다 높은 0.74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통계청의 예측치 0.68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출산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동일한 전망을 제시하며 올해 출산율 반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의 출생아 수 증가와 혼인 건수 상승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어섰으며, 8월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예산정책처는 더 나아가 올해의 출산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2028년까지 완만하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여 내국인 인구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 일-가정 양립 환경 개선, 그리고 젊은 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0.74명이라는 수치는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지만, 이번 반등 조짐은 한국 사회에 작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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