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소형 vs 중대형, 엇갈린 청약 성적...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풍경"

힐링경제 승인 2024.11.26 09:57 의견 0
디엘(DL)이앤씨가 서울 영등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건설현장.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흥미로운 청약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의 특별공급 결과가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특별공급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54가구에 1만 509명이 지원하여 평균 193.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59㎡B형은 최고 경쟁률 518.00대 1을 기록하며 청약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490가구 특별공급에 7,388명이 신청해 평균 1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중대형 평형의 대거 미달로 소진율이 90%에 그쳤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의 성공 비결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있다.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중심업무지구와 20분대 생활권, 500m 거리의 당서초등학교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3.3㎡당 평균 5,090만원의 분양가는 지난해 같은 지역 분양가보다 50%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청약 성적에서 주택형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59㎡ 소형은 332.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105~120㎡의 중대형은 청약자조차 없는 참담한 결과를 맞이했다. 이는 해당 평형에 대한 수요 부족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단지의 분양 전략과 시장 대응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소형 평형의 높은 수요와 우수한 입지를 적절히 활용한 반면, '서울원 아이파크'는 중대형 평형의 마케팅 전략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는 여전히 소형 평형과 우수한 입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향후 분양 단지들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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