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시장금리 하락에도 주담대 금리 인상

금융당국의 압박에 가산금리 인상, 대출금리 2개월 연속 상승

힐링경제 승인 2024.10.31 13:48 의견 0
[자료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강화에 따라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대마진(대출금리-예금금리)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5%p 상승한 연 4.23%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0.23%p 올라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신용대출 역시 0.22%p 상승하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러한 가계대출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예금금리도 연 3.40%로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 상승폭이 예금금리 상승폭보다 커지면서 예대마진은 1.22%p로 전월 대비 0.09%p 확대되었다. 하지만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소폭 축소되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하락했고,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만 상승했다. 다른 기관들은 대부분 예금금리가 하락하고 대출금리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인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가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