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김장 비용이 작년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41만 9,13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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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주요 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의 급등이다.
배추는 포기당 평균 7,050원으로 전년 대비 61.1% 상승했으며, 무와 미나리 가격도 각각 65.9%, 94.5% 증가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인한 작물 생육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양념채소류의 경우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대파와 생강은 전년 대비 각각 29.9%, 21.9% 하락했으며, 고춧가루 가격도 7.0% 낮아졌다. 이는 국내 공급 안정화와 수입 물량 증가에 따른 결과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45만 6,680원으로 가장 높은 김장 비용을 기록했고, 강원도가 38만 5,760원으로 가장 낮았다.
구매 장소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져, 대형마트에서의 구매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약 10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농산물 최대 40%, 수산물 최대 50% 할인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국물가협회는 다음 달 중순 이후 김장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물가협회 김기일 생활물가팀 과장은 "가을배추 출하 확대로 김장철 수급이 원활할 것"이라며, 향후 가격 안정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