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증가세 지속, 합계출산율 0.7명대 저점 형성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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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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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출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합계출산율의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가 2만98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9%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4~5월 연속 증가 이후 6월에 감소했던 출생아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누적으로도 올해 1~8월 출생아수는 작년보다 0.4% 줄어드는 데 그쳐, 하반기 추이에 따라서는 연간 플러스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계출산율 역시 0.7명대 저점을 형성하며 더 이상 떨어지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1.24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2명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1분기 0.76명, 2분기 0.71명으로 0.7명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출생아 수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결혼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8월 혼인 건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0% 증가했다. 젊은 층의 혼인 의향이 커지면서 출산율 반등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재언 가천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몇 달간의 추세를 보아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며, 저출산 흐름이 멈춰 섰거나 반등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 역시 코로나19로 억제되었던 결혼이 증가한 효과가 있다며, 더 떨어지기보다는 저점을 형성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근 출생아 수 증가와 합계출산율의 저점 형성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0.7명대의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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