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트럼프, 276명 선거인단 확보 승리 전망"

힐링경제 승인 2024.10.22 14:57 의견 0

미국 대통령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선거 예측 모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6명을 확보하며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의 이번 예측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모델을 통해 이뤄졌다. 이 모델은 각 주(州) 단위의 여론조사 결과에 지역별 경제 통계,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을 반영한 종합적 분석 시스템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4%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45%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예상 확보 선거인단 수는 262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확률에서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10월 19일 기준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 평균치는 해리스 부통령 49%,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주의 경제 상황 등 현지 변수를 고려할 경우, 실제 선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승부의 향방을 가를 7개 경합 주(州) 대부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점쳐졌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63%, 펜실베이니아에서는 58%, 위스콘신에서는 55%의 승리 확률을 보였다. 특히 애리조나에서는 66%라는 높은 승리 확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승리 확률 51%)과 네바다(승리 확률 52%)에서만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의 중요성이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할 경우 전체 선거 승리 확률은 13%로 급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 주에서 패배하면 승리 확률이 10%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펜실베이니아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코노미스트의 이번 예측은 단순한 여론조사를 넘어 다양한 현장 변수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선거일까지 2주라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여러 변수에 따라 판세가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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