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연합뉴스]
2024년 9월 고용 동향이 발표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4천명 증가한 2,884만 2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를 보이고 있으나, 연초의 30만명 이상 증가세와 비교하면 고용 창출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취업자가 10만명 감소하며 201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고금리로 인한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소매업 역시 10만 4천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제조업에서도 4만 9천명의 감소가 있었다.
반면, 정보통신업(10만 5천명 증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 3천명 증가), 운수·창고업(7만 9천명 증가)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27만 2천명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과 40대에서는 각각 16만 8천명, 6만 2천명 감소했다. 이는 해당 연령대의 인구 감소 추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6만 9천명 증가하여 4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이를 취업시장에서의 눈높이 '미스매치'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체 고용률은 63.3%로 0.1%p 상승하여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기준 고용률(15~64세)도 69.9%로 0.3%p 상승하며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실업률은 2.1%로 0.2%p 하락하여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와 함께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9월 고용 동향은 전체적인 고용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청년층과 주요 산업 부문의 취업자 감소, 그리고 고령층 중심의 고용 증가라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정책 대응에 있어 세심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