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일대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8월 철도를 차단한 데 이어 도로마저 폭파하며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끊었다.

북, 동해선 도로 일부 폭파 장면 [자료사진=연합뉴스]
합참은 북한의 폭파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면서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공조 하에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끊어진 남북연결도로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9일부터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폭파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남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대남 적개심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 남북 육로 단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경의선 도로 인근에 지뢰를 살포하고, 올해 3월부터는 철도 레일과 침목을 제거하는 등 남북 연결 육로를 무력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 공조 하에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로 남북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재개는 요원해 보이며,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힐링경제=홍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