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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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16:30 | 최종 수정 2024.09.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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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여름 배추는 재배 면적 감소와 생육 부진으로 공급량이 크게 줄어, 도매가격이 포기당 9,537원까지 치솟았고, 소매가격은 2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중국에서 배추를 수입하여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이후 다섯 번째 배추 수입으로, 현재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27일 16톤의 배추를 수입하고, 중국 산지 상황을 보아가며 수입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산 배추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산지 유통인에게 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고,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산지 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한 물량을 시장에 조기에 공급하여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뿐만 아니라 무, 시금치, 적상추 등 다른 채소 가격도 고온과 침수 피해 등으로 인해 크게 상승했다.
정부는 무의 경우 산지 유통인에게 운송비를 지원하고, 농협의 출하 약정 물량을 도매 시장에 공급하도록 하여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시금치와 적상추는 생육 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오이는 다음 달 중순부터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급등한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중국산 배추 수입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단기적인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향후 정부는 농작물 재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산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배추 가격 상승은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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