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스트레스·우울감 등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 경험

1년 만에 정신건강 악화… 스트레스·우울감 10%p 이상 증가

힐링경제 승인 2024.07.04 15:40 의견 0

국민 10명 중 7명이 지난 1년 동안 심각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22년 조사 대비 9.7%p 증가한 수치로, 국민의 정신건강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비록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 기능 이상'이라는 인식도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는 편견이 지속되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본인이 정신질환에 걸리면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정신질환자를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절반 이상이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차별과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스트레스와 우울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을 때 가장 많이 도움을 요청한 대상은 '가족 및 친지'(49.4%)였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여전히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44.2%), 친구 또는 이웃(41.0%) 순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전체 경험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한 주요 우울 장애나 조현병과 같은 구체적인 정신질환의 경우 인식도가 낮아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의 약점이나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우울감, 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족, 친구,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힐링경제=하현수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