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단체들, 의협 '18일 전면 휴진'에 동참 가능성 높아

힐링경제 승인 2024.06.10 13:46 의견 0

의료계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 개최를 선언한데 이어, 의대 교수 단체들도 의협의 결정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의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12일 정기총회를 열고 '전체 휴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현재 학교별로 휴진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아마 18일 하루 휴진하겠다고 한 의협의 결정과 다르지 않은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의협과 행동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전의비 관계자는 "의대 교수들은 의협 회원이니까 당연히 휴진과 18일 총궐기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다만 휴진일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요 의대 교수들도 의협의 휴진 방침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대 교수 비대위는 의협 결정에 따라 18일 하루 휴진하고, 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교수님들은 의협 회원으로서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라 행동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협은 지난 4∼7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한 찬반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정부 투쟁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등 다양한 직역의 의사들이 참여했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를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처럼 의대 교수 단체들이 의협의 '18일 전면 휴진' 결정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료 공백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힐링경제=하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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