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 성장률 2.6%로 상향

힐링경제 승인 2024.05.16 13:30 의견 0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수정 전망치 2.2%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KDI는 이번 상향 조정 이유로 1분기 1.3%의 깜짝 성장률을 꼽았다.

KDI는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를 중심으로 올해 수출이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4.7%보다 0.9%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반면, 민간소비는 고금리 영향으로 작년 수준인 1.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OECD 세계 경제 전망 [자료사진=연합뉴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중동 정세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기존 전망치 2.5%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2.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2.0%) 수준인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를 고려해 현재 3.50% 수준의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또한, 고금리로 인한 가계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 등 내수 하방 압력을 고려해 긴축 기조의 점진적 조정을 제안했다.

KDI는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통화 정책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책의 필요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전망이 더불어민주당의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KDI는 경기 부양 필요성이 줄어든 점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도 점차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를 고려해 지출 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KDI는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인해 향후 막대한 정부 재정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어 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개혁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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