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상승세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 되살아나

힐링경제 승인 2024.05.16 11:26 의견 0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이후 미국 장중에 전장 대비 0.1%포인트가량 떨어진 4.34%까지 하락했다. 이는 한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현재 5.25~5.5% 수준인 미국 기준금리가 9월까지 0.25%포인트 떨어질 확률을 80% 이상으로 봤으며, 7월 금리 인하 전망도 4분의 1가량으로 올라왔다.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3월(3.5%)보다 0.1%포인트 내려왔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4%)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앞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시장 우려를 누그러뜨린 바 있다.

주택 임대료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5%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았던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이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고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 수준을 기록, 한 달여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현시점에서의 금리 인하에는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미국 CPI 상승률 둔화는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다만, 추가적인 지표 확인과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고려해야 정확한 전망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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