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금리 인하 시점 불투명

힐링경제 승인 2024.05.07 09:51 의견 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밀켄연구소 2024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지금으로선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면서도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더 균형 잡힌 상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밀켄연구소 연설에서 올해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을 12월로 전망했다. 그는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과 11월 미 대선을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금리를 인하하면 정치적 압력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12월까지 미룰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 컬럼비아 로터리 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며 "현재 금리가 수요를 억제해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상황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위험이 더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FOMC 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연준은 금리 인하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힐링경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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