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도매가격 1년 만에 80% 치솟아...1만원 돌파

힐링경제 승인 2024.05.07 09:51 의견 0

마른김 도매가격이 1년 만에 80% 가까이 치솟아 월평균 1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 89원으로 작년 동기(5천 603원) 대비 80.1% 상승했다.

정부 지원에도 김값 오름세 [자료사진=연합뉴스]

김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은 김 수출 수요 증가와 재고 감소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김 수출량은 1천 7만 속으로 전달 대비 3.1% 증가했으며, 작년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태국, 일본, 미국, 러시아, 대만 등 주요 수출 국가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김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4천 900만 속으로 1년 전 대비 25% 감소했으며, 평년 대비 37%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 감소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는 1만~1만 1천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상황과 재고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밥용 김 가격 상승은 김밥, 라면 등 김을 주요 재료로 사용하는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부 김밥 업체에서는 김밥 가격 인상을 이미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김밥용 김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저소득층 가구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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