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9%...석달 만에 2%대 둔화

힐링경제 승인 2024.05.02 09:36 의견 0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113.99(2020년=100)를 기록하며, 지난 3개월 만에 3%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과일 가격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사과와 배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외생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두달 연속으로 3.1%에 머물다가, 석달 만에 2%대로 둔화한 흐름이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20.3% 뛴 탓이다.

가공식품은 1.6%, 석유류는 1.3%, 전기·가스·수도는 4.9%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p) 끌어올렸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0.95%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긴급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과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류 가격은 중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이 미미했다. 하지만 국제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근원물가 지수는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2%대 초반의 높은 수준이다. 이는 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공미숙 심의관은 과일값 강세에 대해 "정부의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유지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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