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환율에 식품업계 '가격 인상' 우려

힐링경제 승인 2024.04.17 14:47 | 최종 수정 2024.04.17 14:48 의견 0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미 높은 식품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식품 기업은 사업 계획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통업체는 공급선을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밀가루, 설탕, 식용유, 소고기 등 대부분의 식품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식품 제조업체의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의 고환율 상황이 장기화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뚜기는 "사업 계획은 환율 1,300원대 중반을 기준으로 세웠는데 지금은 1,400원에 가깝다"며 "환율 상승을 반영해 영업 이익과 매출 목표를 조정하는 등 사업 계획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미국과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 대신 유럽산 냉동 돼지고기 등으로 대체 발주하거나 국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유럽산 냉동 돼지고기를 수입할 때는 실시간으로 환율을 모니터링해 결제 통화를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바꾸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본과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 및 제조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해외 직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엔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 수입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식품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기업들은 생산 비용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유통업체는 수입선 변경, 직소싱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식품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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