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착한' 분양가 vs '입지 논란'의 소용돌이

힐링경제 승인 2024.03.11 09:32 의견 0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조성 중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는 7억대 분양가와 저렴한 가격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변 혐오시설과 입지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시행 중인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현장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로 총 242가구(74㎡형 121가구, 84㎡형 12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2341만원이며, 74㎡형과 84㎡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6억 8300만원, 7억 6600만원이다.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이 단지의 시세 차익은 3~4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성남 거주자 우선 선정으로 수도권 무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단지는 주변에 야탑변전소, 송전탑, 분당메모리얼파크 등 혐오시설이 위치해 입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탑골공원 자락의 외진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이 단지는 성남도개공 민간공모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사업비가 당초보다 2.44배 증가해 물의를 빚었다. 공모 당시 추정사업비는 1469억원이었으나, 최근 승인된 입주자 모집공고 상 실제 사업비는 358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성남도개공은 금호산업이 시공 중인 이 단지의 초과이익을 전액 환수한다고 밝혔지만, 초과이익 정산 과정에서 분식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이곳은 분양권 전매와 재당첨이 각각 3년과 10년 동안 제한된다. 입주 후에는 5년 동안 거주해야 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두 차례의 중도금과 잔금은 각각 30%이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