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 '밀양 삼문 시그니처 웰가' 무더기 미달사태 예상

힐링경제 승인 2024.03.05 19:35 의견 0

경남 밀양에서 시행하는 '밀양 삼문 시그니처 웰가' 아파트가 역대 최고가 분양으로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5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 특별공급에서 117가구에 4명만 접수해 소진율이 3%에 그쳤다.

전용 84㎡형이 232가구 규모인 이 단지의 3.3㎡ 분양가는 평균 1433만원, 84㎡형 채당 평균 4억 9500만원으로, 발코니 확장과 유상옵션 선택 시 총 분양가는 5억 5000만원을 웃돈다.

이는 인근 입주 2년 차 'e편한세상 나노시티'보다 2억원, 5년 차 'e편한세상 밀양강'보다 1억 2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밀양은 LH 밀양나노융합시티 조성사업 착공 이후 기업 유치가 부진하고 인구 감소가 심화되면서 소멸 도시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 가격은 2017년 이후 큰 변동 없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번 분양을 앞두고 'e편한세상' 2개 단지의 84㎡형 매매가가 4억 2000만원으로 신고된 것과 관련, 신규 분양 아파트 판촉을 위한 집값 띄우기나 이해 관계자 간의 통정거래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가 분양 아파트의 미분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경제 활력 저하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힐링경제=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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