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구 소득 4.4% 늘 때 소비는 5.7%↑

힐링경제 승인 2024.04.17 09:42 의견 0

2023년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 원으로 4.4% 증가했으나, 소비는 5.7% 증가한 276만 원으로 소득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소비 증가는 주로 식비(23.2%) 상승 때문이며, 특히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평균 부채 규모는 7% 감소했지만, 월 이자 상환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직장인 5천명 중 38.7%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소비가 더 늘어났다고 답했다.

68.6%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싸거나, 약속이 없는 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노력했다.

여전히 평균 점심값(6천원)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68.3%였으며, 22.6%는 5천원까지 더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가구 월평균 소득·소비 추이 등 [자료사진=연합뉴스]

고물가로 인해 생활비와 노후 대비를 위해 16.9%의 직장인이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졌다.

가구 평균 자산은 6억 294만 원으로 4.8% 증가했지만, 소득 계층별 자산 증가 폭에는 큰 차이가 있다.

상위 20% 고소득층의 자산은 4천 564만 원 늘어난 반면, 하위 20% 저소득층의 자산 증가 폭은 1천 291만 원에 불과했다.

부채를 가진 가구 비율은 64.8%로 감소했지만, 월 부채 상환액은 8만 원 증가했다.

소득 최하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부채 가구 비율이 감소했다.

직장인 5천명 중 47.2%는 2024년 가계 생활 형편이 2023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30.2%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고, 22.6%만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에는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저소득층과 직장인들은 소비 증가와 부채 상환 부담으로 더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일부 가구들은 부업을 시작하거나 소비를 줄이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2024년 가계 경제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며, 정부의 정책 방향과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저작권자 ⓒ 힐링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