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 돌파...17개월 만에 최고
힐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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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13:38 | 최종 수정 2024.04.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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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6일 장중 15원 넘게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1,400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 41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2원 상승한 1,399.2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5.9원 상승한 1,389.9원에 개장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때 1,400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2022년 11월 7일(장중 고점 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일 1,350원 선을 넘어선 이후 종가 기준 11일 1,364.1원, 12일 1,375.4원, 15일 1,384.0원 등으로 매일 10원 안팎씩 오르면서 연속 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으로 인해 달러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로 자금을 몰아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이스라엘도 보복 공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높여 달러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원/달러 환율은 단기간 내 1,4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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