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3개월 연속↑…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에 이달도 상승 예상

힐링경제 승인 2024.04.16 11:11 의견 0

지난달 국제유가 상승세가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쳐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에 따르면, 전월 대비 0.4% 상승한 137.85를 기록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후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특히 3월에는 광산품(1.0%), 석탄 및 석유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7%)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 가격 상승(4.0%)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은 물가통계팀장 유성욱 팀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들어 더욱 높아진 환율과 유가가 아직 지수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달 중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실제로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1월 80.88달러에서 지난달 84.18달러로 4.1%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반면,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또한 전월 대비 0.4% 상승한 120.8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제품(1.1%)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의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특히 플래시메모리(8.1%) 등 반도체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 팀장은 "반도체 수출 가격은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18.9%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에도 수입물가지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민들의 생활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 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들은 해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여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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