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물가·경기·부채 상충적 요소 속 '불가피한 선택'

힐링경제 승인 2024.04.12 11:02 의견 0

한국은행은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10회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이번 결정 이유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꼽았다. 특히, 최근 농산물 가격뿐 아니라 유가까지 상승하면서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낮출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금통위는 물가 상승 외에도 민간 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고 부동산 PF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특히, 가계 부채 규모가 경제 규모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부동산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 성장 둔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있지만, 금리를 더욱 인상하면 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상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들어서야 0.25%p 정도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미국 연준의 동향을 주시하며 하반기 들어서야 0.25%p 정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물가, 가계부채, 부동산 PF, 경제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금리 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 유가 변동, 미국 금리 인하 시점, 국내 경제 상황 등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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