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대다수,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힐링경제 승인 2024.04.09 14:04 의견 0

채권 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가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동결 전망 응답률(96%)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통화긴축 선호 발언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다음 달 채권시장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월 대비 6%포인트 증가한 35%로 집계됐지만, 금리하락 응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 연준의 선호 물가 지표인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5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응답자도 일부 나타났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로 인한 달러 강세와 국내 내수 부진 등을 배경으로 다음 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5%)보다 증가한 12%로 집계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된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5.7로 전월(100.0)보다 하락했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금통위는 오는 12일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동결, 인하 중 어떤 방안을 선택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 전문가들의 대다수는 금통위가 민간 소비 부진과 물가 상승세 지속 등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힐링경제=윤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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